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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與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공세 강화…정진석 “민주, 예산안·민생 볼모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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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개딸' 뒤 숨기 바쁜 이재명, 부정부패 흔적 지울 수 없다"

김종혁 "공천권 무기로 사당화·범죄 비호하는 당으로 만들어"

김기현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적 할리우드 액션'"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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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해 법정 처리 시한도 지난 내년도 예산안을 볼모로 잡고, 정략적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쟁과 물타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사진 맨 왼쪽)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과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고, 정쟁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말로만 '민생제일주의'를 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여소야대를 숱하게 경험해봤지만, 이렇게 안하무인·안면몰수인 거야의 횡포는 처음 본다"며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에 참패하고,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손톱만큼도 반성하지 않는 자화상을 제발 거울로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9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고 끝내 파국으로 몰고 갈 경우 (민주당은) 내후년 총선에서 국민의 혹독한 심판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도 "이 대표는 전대미문의 범죄 의혹 앞에서 '개딸'(개혁의딸) 뒤에 숨기 바쁘고, 대통령선거 후보에 국회의원, 당 대표까지 철갑의 방호복을 비싸게 입었지만, 부정부패의 흔적을 지울 수 없다"며 "이제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연관은 부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이 대표 취임 100일(12월5일)을 거론, "민주당이 망가지고 무너져버린 100일"이라며 "공천권을 무기로 당을 사당화하고 범죄 행위를 비호하는 당으로 만드는 것이 '이재명다운 길'이라면, 그 길에서 빨리 내려오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강행을 예고한 '이 장관 해임 건의안' 보고와 지지부진한 내년도 예산안 여야 협상에 대해서는 최근 '대장동 일당'의 폭로로 고조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까지 볼모로 삼아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부패 비리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한 '정치적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민주당은) 본격적인 '이 대표 방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은 불로 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마 이것(해임 건의)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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