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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 오찬 중 심장마비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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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울산 지역의 첫 진보성향, 여성 교육감인 노옥희(64) 울산시교육감이 8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5분쯤 울산 남구의 한식당에서 울산시장, 울산지방법원장, 울산지방검찰청장, 울산경찰청장 등 기관장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울산경찰청장을 수행했던 경찰관이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십여분간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53분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노 교육감은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노 교육감은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치 등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에 반대하는 시의회를 설득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했다.

노 교육감은 2018년 울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고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했다. 1979년 울산 현대공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해직 교사 출신으로 1·2대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2010년에는 진보신당 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했다. 교육감 취임 후에는 고교 전면 무상 급식,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 준비금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이용균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진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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