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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국내 첫 소방관 전문병원 2025년 음성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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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병원 어제 착공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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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인 국립소방병원(조감도)이 8일 충북 음성에서 착공했다.

음성군에 따르면 맹동면 두성리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2025년 6월 준공한 뒤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면적 3만9433m²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증진센터 및 소방건강연구소 등 4개 센터와 1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특화 진료와 연구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1870억 원 등 2070억 원이다.

군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정주 여건 지원 등을 내세워 2018년 7월 전국 62개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듬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지난해 1월 ‘국립소방병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올 3월 소방청, 국립소방병원, 충북도, 음성군, 진천군의 투자 및 재정 지원 업무협약 체결 등의 과정이 진행됐다.

군과 주민들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개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고, 대학병원도 반경 30km 밖에 있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하려면 늘 관외에 있는 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소방청의 국립소방병원 의료 운영 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 예정지를 중심으로 반경 18.8km 이내 지역의 외래 관외 유출률은 46.3%로 전국 평균의 3.6배, 입원 관외 유출률은 52.6%로 1.8배다.

지역 내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소방병원은 병원 운영에 총 644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병원 직접고용 외에도 창출되는 일자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서에서 밝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국립소방병원이 문을 열면 충북 중부권 4개 군 주민들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병원과 연계해 첨단 소방산업 복합클러스터 구축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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