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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동안 3번 청와대 찾은 尹…"국격 맞는 행사에 적극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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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흘새 3차례의 외빈 접견 일정을 청와대에서 소화했다. 기존 청와대 시설을 활용하는 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차담을 한 뒤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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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으로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초대해 환영 만찬을 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주장 손흥민 선수 등 선수 21명, 지원 인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정 두번째 16강행을 달성한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영빈관은 2층 구조의 석조 건물이다. 이전 정부까지 국빈 만찬과 연회, 대통령 주재 회의 등 공식 행사장으로 자주 사용됐다.

지난 5일 윤석열 정부 첫 국빈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환영 만찬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일반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 시설이 대통령실 행사에 활용된 첫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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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행사 자체는 전임 문재인 정부 때인 작년 12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 만찬 이후 약 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6일 오후에는 청와대 내 전통 한옥인 상춘재에서 푹 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졌다.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춘재는 지난 3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후 첫 회동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를 치러본 경험을 토대로 국격에 맞는 행사에는 청와대를 다각도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영빈관의 경우 외빈 접견 아니라 대통령 주재 회의 등 대규모 행사에도 적극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그간 용산 청사와 근접한 국방컨벤션이나 전쟁기념관, 특급호텔 등에서 외빈 행사를 여러 차례 치렀지만 경호 또는 비용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용산 청사도 행사 공간을 갖추고 있으나 낮은 층고와 협소한 공간, 인테리어 등의 문제로 국빈을 맞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행사 참석자들의 지적이다.

당초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국가 영빈관'(가칭) 설립이 여론 반대 속에 무산됐다.

박정희 정부 때인 1978년 건립된 영빈관도 전임 정부 때 수리를 통해 시설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번 (베트남 국가주석) 국빈 방문 때 영빈관을 처음 사용하면서 행사가 매우 원활하게 진행됐고 국빈도 만족했다고 저희들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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