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 수용해 파업 중지 혹은 계속할 지 논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14일째인 7일 서울 종로구 SK에너지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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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정부 여당이 제안한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 3년 연장’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화물연대도 고민에 빠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저녁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를 열어 민주당 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중지할 지 혹은 계속할 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애초 이날 중집위를 열어 총파업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에 민주당이 ‘일몰 시한 3년 연장’과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위한 합의 기구’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회의 안건이 바뀌었다.
정부와 여당이 강경 일변도로 나오면서 화물연대도 장기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품목 확대 등의 화물연대 요구가 하나도 보장되지 않은 민주당안을 바로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민주당이 어떤 협의도 없이 이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오히려 화물연대의 운신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전운임제 일몰시한 3년 연장’은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제안한 방안이다. 당시 화물연대는 정부안이 “일방적인 안이자 ‘일몰제 폐지 및 차종·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노조 요구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화물연대는 관계자는 8일 “어떠한 결론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중집위 결정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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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politics/president/article/202212081618011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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