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부산, 기자재 경쟁력 중심 조선업 발전전략 검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과학혁신원·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공동 보고서 발간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8일 조선기자재 산업의 독자적 연구개발 등 혁신전략 방향을 담은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 발전전략-부품군 특성과 기업 성과 결정요인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조선기자재 산업을 포함한 조선업 생태계에 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조선사에 밀착하지 않고 다양한 거래를 추구하는 독자성 있는 발전전략도 조선기자재 기업의 합리적 전략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품군별로 독자적 혁신이 적합한 부품군이 있고, 조선사와 밀착해야 할 부품군이 있는 만큼 조선업 미래 전략을 단순히 '독자적 혁신이냐 아니냐'로 대답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매우 무겁고 큰 부품의 경우 물류비가 많이 들어 조선사에 가까이 위치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 조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조선기자재 기업이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가기는 불리하다.

반대로 가볍고 기술집약적인 스마트 모듈의 경우 국제시장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보고서는 조선기자재 산업의 독자적 혁신전략은 단순히 연구개발 협력뿐만 아니라 '판로확보 전략'을 동시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정 조선사와 100% 거래하는 기업이 독자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다른 고객이 없으면 협상력이 낮아서 높은 이윤을 얻기 어렵다.

물류비가 낮아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유리한 '컨테이너 크기의 고부가가치 모듈 부품'의 개발 등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해외 수요처 등을 고려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이우평 선임연구원은 "초대형 조선사가 없고 기자재 기업이 많은 부산의 현실을 고려할 때 부산은 조선기자재 산업 중심의 생태계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박창민 책임연구원은 "조선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변화와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산업의 현실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품군별 맞춤 전략 도출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선업
[연합뉴스TV 제공]


sj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