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중학교 급식에 유통기한 지난 빵이?"…업체 측 "실수로 날짜 오기"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빵이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돼 논란이 된 가운데, 제조사 측이 실수로 '유통기한 도장'을 잘못 찍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7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A 중학교는 이날 기말고사를 치르고 일찍 귀가하는 전교생을 위해 피자빵과 초콜릿 우유, 에너지바 등의 간편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제공된 피자빵 봉지에 적힌 유통기한 날짜가 '2022년 12월 4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 표기가 맞다면, 해당 피자빵은 유통기한이 3일이 지났음에도 학생들에게 공급된 것입니다.

이에 학교 측은 급식업체와 제조사 등을 상대로 유통기한이 지난 빵이 학교 급식으로 공급된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제조사 측은 "유통기한 표시 도장을 찍을 때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빵은 전날 제조된 것으로 실제로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업체 측이 빵 봉지에 유통기한 도장을 찍을 때 '12월 14일'이라고 찍어야 했는데, 작업자의 실수로 '12월 4일'이라고 찍었다고 설명했다"며 "해당 유통기한을 찍는 장면과 제조과정에 대해 CCTV와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학교 측은 "현재까지 빵을 먹은 학생 중 이상증세를 신고한 학생은 없다"라며 "일부 교사들도 해당 빵을 먹고 몸의 이상을 살폈으나 지금까지 괜찮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련의 소동에 대해 해당 학교장은 "학부모들께 이런 일이 발생한 사실은 문자로 우선 알렸다"면서 "업체 측으로부터 소명 자료를 받으면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필요하면 배상 조치를 요구하는 등 향후 재발 방지 조처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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