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의 소국 코소보가 연내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dpa 통신에 따르면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EU-서부 발칸 정상회의가 열리는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 도착한 뒤 이같이 말했다.
오스마니 대통령은 "오늘 모든 EU 지도자들 앞에서 코소보가 올해 말까지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장 친EU적인 국가의 지도자로서 여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수천 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이후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는 우방인 러시아·중국 등의 동의 아래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발칸반도의 앙숙으로 꼽히는 두 나라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아래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 정부가 발급한 차량 번호판을 금지하는 조처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나 EU와 미국의 중재 속에 두 나라가 한발씩 양보하며 물리적 충돌을 피했다.
코소보와 마찬가지로 세르비아도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친러 성향이 강해 가입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 및 알바니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코소보·북마케도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서부 발칸 6개국 정상이 초대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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