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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서울·LA 핵테러 가정 … 한미, 공동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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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 정부가 6~7일 서울에서 핵·방사능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공동 대응훈련을 개최했다.

서울·로스앤젤레스(LA) 등 양국 도심에서 동시다발적 핵테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시나리오별로 점검하는 도상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핵·방사능 테러란 방사성 물질을 표적 지역에 유포·확산시켜 인체의 방사선 피폭을 포함한 방사능 오염을 유발하는 테러 행위로 초동 대응은 물론이고 중장기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양국 도심에서 테러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상황별 대응 역량, 특히 최초 대응 및 사후 복구 단계에서의 관계기관별 역할, 대외 메시지 등을 점검하고 한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윈터타이거Ⅲ'라고 명명된 이번 한미 핵테러 대응 공동훈련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2018년 이후 가동되지 않던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를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HLBC 산하 핵안보 실무그룹 협력으로 이뤄졌다.

'윈터타이거Ⅲ' 훈련은 외교부와 미 국방부·에너지부 공동 주최로, 한국에서는 대테러센터, 경찰청, 소방청, 원자력안전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 군당국,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국방부, 에너지부·핵안보청,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환경보호청(EPA), 북부사령부 등에서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훈련을 트집 잡으며 6일 동해상으로 포사격을 이틀째 감행했다. 낙탄 지점은 해상완충구역 내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또 위반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북한의 포격은 한미가 강원 철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사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이자 핵실험 등 더 큰 도발에 앞선 명분 쌓기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 총참모부 발표에 대해 6일 입장문을 내고 "북측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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