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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發 '자체코인' 규제속…부테린, “가격 아닌 기술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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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규제 영역 가능성…"자체발행 코인 기준 모호해"
가상자산 전망 '가격'에 초점…"기술ㆍ앱 생태계에 집중해야"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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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이후 코인 시장의 규제가 본격화 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으로 ‘페이코인’이 규제 영역에 들어올 가능성도 점쳐진 상황이다. 한편 ‘크립토 겨울’이 길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저마다 가상자산 ‘가격’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가상자산 가격보다 ‘기술’ 자체에 집중하라는 트윗을 남기며 투자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내 전문가 역시 이제는 암호화폐에 사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FTX發 ‘자체발행코인 경계령’에…페이코인 ‘겹악재’=FTX 사태로 자체발행 코인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하는 페이코인(PCI)도 규제 영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달 금융정보분석원(FIU)이 36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 발행 코인이 있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FTX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인 FTX토큰(FTT)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다가 파산한데 이은 조치로 보인다. 동일 회사에서 코인의 자체 발행부터 유통까지 진행될 경우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코인은 자체발행코인을 발행했다는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발행코인이란 가상자산거래소가 본인 또는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코인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을 매매, 교환, 중개 등을 할 수 없다. 즉, 가상자산 거래소는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닥, 프로비트, 코인빗 등은 특금법 시행으로 인해 자체 거래소 토큰을 상장폐지하기도 했다. 다만, 자기발행코인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발행코인이 거래소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차트를 조작으로 시세조작의 우려가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페이코인은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차트 조작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발행 토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시세 조작의 관점”이라면서 “레버리지 자체는 자기발행코인이 아니라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믹스 같은 경우도 자기발행코인으로 취급받지 않음에도 담보로 문제가 됐다”라면서 “자체발행코인의 기준이 모호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위믹스는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 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시세’ 전망에…부테린 “기술에 집중” 일침=이처럼 FTX발 ‘크립토 윈터’가 지속되자, 전문가들은 저마다 ‘가격’ 전망을 내놓는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상품 전략가는 스탠스베리 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V자로 반등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암호화폐는 이미 80%나 하락했고,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는 “FTX 파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내년 6월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 밖에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은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예상한 반면, 여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곧 비트코인의 바닥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추세로 봤을 때 비트코인 반감기 550~500일 전인 현재가 저점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가격’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눈에 보일만큼 성공한 활용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투자자들에게 ‘기술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4일 약 2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자산 투자자 ‘코인맘바(CoinMamba)’가 트위터에 “9년간 가상자산에 투자하면서 스캠과 사기에 너무 지쳤다”라면서 투자를 그만두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에 부테린은 “가격과 거래에 거리를 두고, 기술과 앱 생태계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해당 트윗에는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도 “계속 가자”라는 댓글을 남기며 동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이제는 ‘어떤 기업이 참여했다’, ‘어디에 쓸 예정이다’ 같은 건 별 의미가 없다”라며 “(부테린이) 옳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제 암호화폐를 볼 때, 그 암호화폐가 어떤 고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지, 그 기술이 얼마나 유망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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