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세계 6개 대륙에 걸쳐 71개 기관에서 조사한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진행하는 등 가장 대규모의 의료 분야 연합 학습 부문 연구로, 뇌종양 탐지를 33%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인텔의 연합학습 AI 이미지. /인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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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마틴(Jason Martin) 인텔 랩 수석 엔지니어는 “펜 메디슨과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연합 학습은 다양한 영역, 특히 의료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펜 메디슨과의 협력은 전 세계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합 학습의 가능성을 계속 탐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과 같은 국가별 데이터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오랫동안 데이터 접근성에 제약이 있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의료 정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규모의 의료 연구 및 데이터 공유가 거의 불가능했다.
인텔의 연합 학습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을 통해 데이터 무결성,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인텔과 펜 메디슨이 수행한 연구는 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Intel SGX)과 인텔 연합 학습 기술을 사용한 분산 시스템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텔 SGX는 유사한 암 및 질병 연구에서 협업을 제한했던 데이터 공유 관련 장벽을 제거하는 역할을 했다. 분산 시스템은 데이터 소유자의 인프라 내부에 원본 데이터를 보관하며,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모델 업데이트만 중앙 서버 또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 전송함으로써 수많은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롭 앤덜(Rob Enderle) 앤덜 그룹 수석 분석가는 “세상의 모든 컴퓨터는 충분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고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미 확보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AI가 보장하는 대규모 의료 혁신이 상당히 지연됐다”며 “이번 연합 학습 연구는 AI가 난치병과 싸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발전해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 수석 저자이자 펜 메디슨 병리학 &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학부 조교수인 스피리돈 바카스 박사(Spyridon Bakas, PhD)는 이번 연구에 대해 “머신러닝 모델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되며, 결국 교모세포종과 같은 희귀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과 펜 메디슨의 연구 결과는 동료 심사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수록됐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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