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국토장관과 대화 자리 주선 요청”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2차 확대자문단 회의에서 “어제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이상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과 김태영 수석부위원장, 최병욱 국토부 노조위원장과 화물연대 측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인데 저는 선복귀, 후대화를 제시했다”며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시작할 때 (조합원) 70%의 지지를 받고 시작했고 복귀하더라도 과반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지지를 못 받으면 운송복귀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위원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국토부 차관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말씀은 경사노위는 대화기구니까 이 위원장이나 누구하고도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다른 부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원 장관은 그동안 할 얘기를 다 했고 더 내놓을 것도 없는데 대화를 해가지고 바깥으로 이야기만 더 증폭될 가능성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대화에 목이 마른 상태인데 국토부는 대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이미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품목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대화하는 것 자체가 분란의 소지가 있지 않겠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회동에 함께한 최병욱 국토교통공공기관 노동조합연대회의 의장은 “선복귀 후 대화하는 건 조합원을 설득하기 어렵고 대화 창구가 먼저 열리면 어떤 식으로든 복귀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의장은 “오늘 오전 재차 연락이 와서 정권 퇴진과 관련된 부분이 정치적 파업으로 변질되는 게 괴롭다면서 자신들은 정말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것인데 외부적 요인으로 이런 부분이 공격받으니 어떤 식으로든 빨리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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