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되며 철강과 건설 물론 도소매업도 피해 우려
화물연대 오는 6일 포항서 총파업 총력투쟁 경북대회 개최
진보당 경북도당 "탄압과 겁박 일삼는 정부, 즉시 대화 나서라"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는 화물차들이 한 화물터미널에 주차돼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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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역 철강업계는 물론, 건설업과 도소매업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를 맞으면서 포항지역의 철강 수송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은 생산한 제품을 창고와 야적장 곳곳에 계속 쌓아두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하루 1만t의 생산 물량을 매일 적재해 놓고 있고, 현대제철도 하루 6천t에서 8천t 가량을 계속 쌓아두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번 주를 지나면 일부 기업이 확보해놨던 원재료가 바닥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포항지역 피해액도 계속 늘고 있다.
포항시는 파업 이후 5일까지의 누적 피해액은 17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하 중단과 컨테이너 운송 중단 같은 직접 피해와 함께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빚어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간접피해액을 모두 합한 액수이다.
이에 포항시와 경북도는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강기업에 야적장과 빈 공장 등을 소개하고 임대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찰과 함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지난 5개월 간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자신들을 귀족노조로 치부하며 강경대응에만 매몰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어 6일에는 민주노총 경북본부와 함께 포항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경북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양측의 끝 모를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 경북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지난 6월 파업이후 약속했던 대책을 내놓지 않은 정부가 망나니처럼 칼춤을 추며 오로지 탄압과 겁박만 일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고 안전운임제 전면도입과 확대 적용으로 노동자 생존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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