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양신'을 넘는다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1986년 박진솔이 태어나고 13일 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울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금메달이 쏟아졌다. 열한 살 이창호가 프로 세계에 들어왔다.

16년 뒤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그해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 4강에 오르며 여름을 삼키고 난 뒤였다. 열아홉 살 이세돌이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진솔은 프로 초단을 땄다. 신진서는 두 돌이 지났을 때다.

매일경제

같은 대회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프로 세계로 넘어온 두 사람을 '입단 동기'라고 부른다. 세계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고 2022년 다시 한국 4위로 치고 올라온 강동윤과 박진솔이 그런 사이다. 신진서한테도 둘도 없는 인연이 있다. 5위 신민준과 묶이면 '양신'이 된다. 박진솔은 이번 대회에서 신민준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결승 무대를 눈앞에 두고는 또 다른 양신을 만났다.

포석 때 길을 잃기는 어렵다. 귀가 크다는 이론은 예나 지금이나 정답이다. 귀를 지키거나 귀를 빼앗거나 높은 점수를 받는다. 흑13처럼 귀를 차지하는 것은 옳다. 신진서는 백12에 밀었다. <그림1>처럼 기분 좋은 흐름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흑13을 기다려 백14로 막아 왼쪽을 넓혔다. <그림2> 백1로 세력 작전을 펼칠 생각도 없었다. [김영환 9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