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재고소진 주유소는 총 96곳(휘발유 80개소, 경유 8개소, 휘발유·경유 8개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8곳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개소 △경기 20개소 △대전 7개소 △충남 11개소 △충북 8개소 △인천 1개소 △강원 12개소 △전북 1개소 △전남 1개소 등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가 더 늘어나게 되면 즉각적인 대응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 공간이 최대 2주치여서 이 상태대로 주말이 되면 재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며 “주유소마다 여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주 중반을 넘어가면 품절 사태를 빚는 주유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며 군용과 농·수협 탱크로리 등 대체수송수단을 긴급 투입해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평시 수준의 공급량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오는 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시멘트에 이어 정유 업종 등에도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화물연대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유와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관계자가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우려가 가시화되자 시멘트 업계에 이어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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