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사우디 공주와 세 번째 만남…“나무 심는 K팝 페스티벌 열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파 사우디 공주는 SM의 지적재산(IP)과 사우디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 미래의 도시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 팬들과 나무 심는 K팝 음악 페스티벌을 진행해보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 겸 관광부 차관과 만나 이렇게 제안했다.

5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파 공주는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에 위치한 킹 압둘라지즈 컨퍼런스 센터(King Abdulaziz Conference Center)에서 SM의 지적재산(IP)과 사우디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성수 SM 대표, 한경진 SM SEA & MENA 지사장,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Haifa bint Mohammed Al-Saud)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이자 관광부 차관, 파흐드 하미다딘(Fahd Hamidaddin) 사우디 관광청 CEO 등이 참석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와 SM, 사우디 관광청은 ▷ SM 소속 아티스트의 사우디 관광 홍보 대사 위촉 ▷ 사우디 거점 관광지 중심의 뮤직비디오 및 여행 리얼리티 등의 콘텐츠 제작 ▷ 사우디 관광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함께 전개한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파 공주와의 환담에서 사우디 관광 산업 활성화에 관한 비전을 언급, “지구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위한 탄소 배출 제로 로드맵를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2023년 중동,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같이 진행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는 몽골에서 나무 심는 K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K팝과 함께 한다면, 전 세계 K팝 팬들과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사막화 되는 곳에서 그리고 사막에서 오히려 지구를 푸르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전 세계 도시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파 공주 역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에 적극 동참 의사를 표명, “사우디에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전 세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숙소를 예약했을 경우, 예약자명으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면 참여가 더 늘어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논의를 제안, “사우디 관광 산업에 대한 이수만 프로듀서의 뛰어난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 전략에 영감을 받아 꼭 같이 일을 하고 싶었다. 이수만 프로듀서, SM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같이 펼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수 SM 대표 역시 “SM이 보유한 IP와 콘텐츠 제작 및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 관광청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우디의 관광 산업을 발전시킴은 물론, SM의 콘텐츠 더 나아가 한국의 문화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파 공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양측은 사우디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통한 영상 콘텐츠 및 페스티벌 이벤트 제작 등 함께 진행할 문화 산업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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