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체 앞 줄지어 주차된 화물연대 차량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운송거부)에 돌입한 지 12일째인 5일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가 동조 파업에 나섰다.
건설노조 경인본부는 이날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 운송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안전 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화물 노동자들은 다단계 운송 구조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운임을 받고 한 번이라도 더 운행하기 위해 무리하게 일하고 있다"며 "졸음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나서 죽고 다치고, 급기야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는 화물노동자들이 왜 파업에 나서는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는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안전 운임제는 이 같은 폐단을 없애고 최소한의 화물 운송노동자 생계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건설노조는 당분간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일하지 못하더라도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장은 "레미콘 공장에 시멘트 재고가 없어 오늘 당장 타설을 하지 못하더라도, 타설을 못 해 여러 공정이 멈춰 서더라도 동조 파업으로 화물연대의 투쟁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오전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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