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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란 검찰총장 "풍속 단속 '지도 순찰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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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반관영 뉴스통신 ISNA 보도

연합뉴스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항의 시위 격화…3명 사망
(테헤란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히잡 미착용 20대 여성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 오토바이가 불타고 있다. 이란에서는 최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사건을 두고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 2022.9.21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 정부가 풍속 단속을 담당하는 '지도 순찰대'를 폐지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AFP에 따르면 이란의 반관영 뉴스통신사 ISNA는 3일 늦은 밤에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검찰총장이 "지도 순찰대는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지도 순찰대 폐지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지도 순찰대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망사건 후 2개월 넘게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종교 회의에서 참석자가 "왜 지도순찰대가 폐지되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일명 '도덕 경찰'로도 불리는 지도 순찰대는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2005년 8월∼2013년 8월 재임) 당시 만들어졌으며 2006년부터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를 가리키 위해 쓰는 천)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시작했다.

지도순찰대 폐지 소식을 밝히기 전날인 2일(현지시간)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지에 여부에 대해 "의회와 사법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3일 TV로 중계된 발언에서 이란이 공화국이며 이슬람을 기초로 세워졌다는 점은 헌법에 못박혀 있다면서도 "하지만 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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