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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신흥 부자가 돈 번 비결... "사업소득과 부모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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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지원·상속·증여' 기여도
전통 부자보다 5.2%P 더 높게 봐
한국일보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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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자들은 부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전통 부자들보다 부모의 지원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자산을 모은 '미래 부유층'은 자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KB금융그룹이 4일 발표한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흥 부자는 7만8,000명으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99조5,000억 원으로 부자들 총 금융자산의 3.5%였다. 보고서는 신흥 부자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20억 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의 개인으로, 전통 부자는 금융자산 20억 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으로 규정했다.

부의 원천을 사업소득, 부동산 투자, 상속·증여 순으로 꼽은 것은 신흥 부자나 전통 부자나 매한가지였다. 다만 신흥 부자는 전통 부자에 비해 상속·증여의 기여도를 5.2%포인트 더 높게 봤다. 부동산 투자와 근로소득의 기여도는 각각 1%포인트, 0.4%포인트 더 높았다.

신흥 부자의 최소 종잣돈은 7억 원(평균)이었다. 이들은 사업수익(55.2%), 부동산 투자(46%), 근로소득(43.7%), 부모의 지원·증여·상속(40.2%) 등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이 중 '근로소득'을 모으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은 전통 부자에 비해 각각 14.8%포인트, 11.4%포인트 많았다.

종잣돈은 주식 투자(54%), 거주용 외 일반아파트(36.8%), 예적금(31%) 등으로 불렸다. 특히 주식과 예적금 활용도가 전통 부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각각 +10.3%포인트, +3.4%포인트). 금·보석, 디지털자산, 자동차·요트 등 기타자산을 활용한 경우(9.2%)도 전통 부자보다 3.6%포인트 많았다.

"향후 자산 증식에도 부모 지원 활용할 것"

한국일보

신흥 부자의 부의 원천 및 종잣돈 형성 방법.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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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자의 총자산 목표금액은 113억 원이었다. 이들은 사업수익(74.7%), 부동산 투자(73.6%), 금융상품투자(46%) 위주의 자산 증식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는 "전통 부자에 비해 근로소득과 상속·증여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것"이라 첨언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년 경기변동기 대중부유층'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은 "총자산 70억5,000만 원(이 중 금융자산은 32억9,000만 원)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애 달성 가능한 자산은 최대 35억4,000만 원(평균)"이라며 자신이 부자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인식했다. 이들 대부분(77.6%)은 근로·사업소득을 모아 대중부유층에 진입했다고 응답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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