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부산불꽃축제’ 광안리 숙박·카페 바가지 논란…100만 인파 지역 최대 이벤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2019년 11월 부산 광안대교 일대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안리불꽃축제 당일!! 광안대교뷰 호텔숙박권 100만원’, ‘광안리 불꽃축제 뷰 공간대여 50만원’…

이태원사고로 무기 연기됐다가 오는 17일 열기로 한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 앞바다가 보이는 호텔 객실·음식점·카페 등의 이용료가 급등하면서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호텔 숙박권을 50만~100만원에 판다는 광고들이 올라와 있다. “갑자기 일이 생겨 호텔에 투숙하지 못하게 됐다”는 한 판매자는 100만원에 호텔 객실을 내놓았다. 어떤 이는 ‘광안리불꽃축제(12/17) 명당숙소 70만원’에 양도한다고 했다.

광안리해수욕장 해안도로 곳곳에는 불꽃축제 자리 예약을 받는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광안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들은 10만원에 자리 예약을 받고 있고 음식점의 경우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15만원의 추가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 이처럼 숙박, 음식점, 카페 등의 자릿값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영구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가 수십건을 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글이나 뉴스들이 올라있는 SNS나 인터넷 등에는 “부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행위”,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비평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조선일보

오는 17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주무대가 되는 광안대교 야경./부산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오는 17일 오후 7시 정상 개최된다. 이 축제는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 불꽃축제는 예년의 경우 100만명 가량이 몰려 관람하는 부산 최대의 인파 운집 이벤트였다.

때문에 부산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 축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수영구 동방오거리~언양불고기 골목 사이 광안리해수욕장 주요 진입로 및 골목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적용, 인파 과다 밀집 시 출입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시와 경찰은 3500~4000명의 공무원·경찰·소방관 등을 투입, 이들 진입로의 인파 출입을 관리할 계획이다. 시 측은 “각 진입로와 골목길에 공무원과 경찰관을 배치해 1㎡당 5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이용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로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행사 당일 지하철 혼잡이 시작될 경우 열차가 지하철 2호선 금련산·광안역을 무정차 통과토록 할 방침이다.

부산불꽃축제 유료 관람석은 지난 번 모두 환불조치해 29일부터 ‘예스24′를 통해 재판매하고 있다. 유료 관람은 테이블과 의자를 주는 R석 10만원, 의자만 주는 S석 7만원이다. ‘예스24′를 통한 판매에선 10% 할인해 주고 있다.

10만여발의 폭죽을 터뜨릴 이 불꽃축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겸하고 있다. 축제 비용은 폭죽 값 등 총 29억원이다.

[박주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