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지지’ 집회 여의도서 개최

업무개시명령 ‘계엄령’ 비유하며 철회 촉구

주최 추산 6000명 참석…부산신항서도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화물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비판했다.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 6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화물 안전 운임제 확대하라”, “업무개시명령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날 업무개시명령을 ‘계엄령’에 비유하면서 “화물노동자 생계를 볼모로 노예의 삶을 강요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목줄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사를 받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협박하는데 화물연대는 공공운수노조 산하의 정당한 노동조합이며 사업자단체가 아니기에 이를 당당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도로 위 시민의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거래될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포기해버린 국민 안전을 화물연대는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권과 여당은 민주노총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장관과 국회의원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온갖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부산 부산신항 삼거리에서도 영남권 조합원 4000명이 모여 같은 의제의 집회를 열었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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