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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희찬 고마워요, 근데 옷은 벗지마요” 골 넣자마자 옐로카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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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규정…‘상의 탈의’ 세리머니는 경고



헤럴드경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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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역전 쐐기골을 넣은 직후 옐로카드를 받았다. 유니폼 상의를 벗은 데 따른 것이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시합에서 1대1 동점이던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에게 공을 받고 결승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 골로 포르투갈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받았다.

황희찬은 결승골을 터뜨린 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 황희찬은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던 중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그런 황희찬에 대해 "(옐로카드)받아도 돼요. 상관 없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후반 21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황희찬에게 이번 경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부상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황희찬은 앞선 1·2차전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1·2차전에 나오지 못했기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동안 열시미 뛰어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며 "경기 전 흥민이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줄거다'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흥민이 형이 드리블을 할 때 내게 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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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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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질을 꺾은 카메룬의 주장 뱅상 아부바카는 골 직후 상의를 벗었다가 퇴장 당했다. 아부바카는 이미 후반 36분에 경고를 받은 상태라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만 카메룬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황희찬에 대해 "고맙다. 하지만 8강에서 골을 넣으면 다시는 상의 탈의하지 말길", "골은 멋있었지만, 이제 옷은 벗지마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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