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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두'에서 '우리형'으로...호날두, 한국 골 돕고 쓸쓸히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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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교체 아웃
수비 실책으로 김영권 동점골 도와
한국일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알라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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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은 앞섰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한국 골 망을 가르고자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결국 자국 포르투갈 골 문에 들어간 득점을 제대로 도운 뒤 벤치로 물러났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2019년 방한했다가 몸만 풀다 돌아가 ‘노쇼’ 논란을 빚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얘기다.

노쇼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 ‘날강두(날강도와 호날두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던 호날두가 월드컵 무대에선 한국의 16강 진출의 숨은 공신이 됐다. 호날두는 3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H조 최종 3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부터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되레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국의 동점골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좌측 코너킥을 호날두가 걷어낸다는 게 머리 부분을 맞고 김영권에게 이어진 것이다. 페널티 박스 내 정면에 자리잡았던 김영권은 이 공을 왼발 슛으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렸다. 비티냐(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김승규(알샤바브) 골키퍼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호날두를 향해 공이 날아갔다. 그러나 호날두는 엉뚱한 방향으로 머리를 갖다 대 아웃 시켰다. 공격 기회에서 공을 걷어낸 꼴이 됐다.

후반 들어서도 무기력한 모습은 이어졌다. 호날두는 후반 7분 좌중간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무기력하게 골키퍼 앞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심판진은 오프사이드도 선언했다. 들어갔어도 무효가 됐을 거란 얘기다. 호날두는 아쉬운 얼굴로 후반 20분 교체 아웃 됐다.

호날두가 원했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울버햄튼)이 꿰찼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원샷 원킬’ 득점으로 승부를 2-1로 뒤집어 놓으면서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한국의 승리를 지켜본 뒤 짐을 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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