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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발행한 위메이드의 허위 공시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를 오는 8일 상장폐지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위메이드는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것은 불공정하다며 법원에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위메이드가 낸 가처분 신청을 상장폐지 하루 전인 이달 7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업비트는 이날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업비트 입장문’을 내놨다.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제출한 위믹스 유통 계획보다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문제가 중대하다고 판단, 닥사 논의를 거쳐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통량은 가격 가치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업비트는 10월 위믹스 유통량이 허위 공시된 점을 발견하고 위메이드에 소명을 요청했다"며 "위메이드는 10월 21일 이메일 회신에서 위믹스 약 1000만개를 초과 유통하고 이를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또 웨메이드가 10월 25일에는 다시 번복해 7200만개를 초과 유통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업비트는 "초과 유통에 대해 위메이드는 ‘유통량 변경 시마다 공시가 필요한지 몰랐다’, ‘담당자의 무지’ 등으로 해명했다"면서 "위메이드 직원이 실수로 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것도 문제지만, 유통량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틀린 자료를 제출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명 과정에서 위메이드에 유리한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등 잘못을 숨기려 한 정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업비트는 "코코아파이낸스 담보 물량 자료를 요청하자 위메이드는 담보 예치를 위해 위믹스를 전송한 10월 11일 이전의 데이터만 제출했다"며 "이는 코인 담보 제공이 유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위믹스 측이 알고 숨기기 위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업비트는 위믹스 유통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복수의 문제를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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