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의 만남을 계기로 한동안 악화한 양측 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EU를 향해 전략적 자주성을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일 '중국과 EU가 세계의 큰 그림을 본다면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 이어 미셸 상임의장이 전날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측 정상의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것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EU도 대중국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한다는 의지를 느꼈다"며 "양측 관계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지만, 양측은 서로 마주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EU는 2020년 약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지만, EU가 지난해 3월 위구르족 탄압을 문제 삼아 중국 관리 4명과 1개 단체에 제재하고 중국이 EU 이사회 정치안전위원회 등에 보복 제재를 가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신문은 "중국은 유럽 정치인들이 도덕적 우월감으로 중국 내부 문제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중국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하수인이 되는 것을 경계하며 EU가 다자주의를 추진하고 중국과의 조율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며 "EU가 이러한 몇 가지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동안 유럽 일부 국가의 중국 정책은 미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것이 유럽에 불리하다는 점을 유럽인들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유럽이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 대립을 초월하고 각종 형식의 신냉전에 반대하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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