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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장연,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시위… 열차 운행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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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중 경찰·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과 충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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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70여명 규모의 ‘제4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작년 12월 3일부터 이날까지 지하철을 탔음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시민과 장애인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23년 예산에 장애인권리를 두툼하게 잘라냈다”며 “국회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논의해서 합의한 증액예산만이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촉구했다.

시위는 삼각지역 승강장에 도착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다시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은 최대 20분 가까이 지연되면서 일부 시민은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람들 붙잡고 뭐하는 것이냐”며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경찰관 등이 휠체어를 탄 전장연 관계자를 강제로 끌어내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나오지 않으면 강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전장연 관계자는 “다칠수 있으니 강제로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경찰들과 부닥치면서 차별의 경험을 했다”며 “경찰들이 저지하는 것들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이 지하철 타는 게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했던 전장연 관계자 11명을 업무방해와 기차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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