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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동산 가격 급등에 가구당 평균 자산 2년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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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산 5억5000만원…9% 상승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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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까지 이어진 부동산 가격 급등 영향으로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이 2년 연속으로 큰 폭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나타나기 전 활황세를 보였던 서울과 세종 가구의 평균 자산이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난 5억4772만원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년도(12.8%)에 이은 두 번째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자산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4.2%)의 두 배를 웃돌면서 순자산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앞섰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증가는 주로 집값 상승에 기인했다.

전체 자산이 9.0%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1억2126만원)은 7.1%, 실물자산(4억2646만원)은 9.5%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물자산 증가율은 역대 두 번째였고, 금융자산 증가율은 세 번째였다.

다만 이는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말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2022년 조사 결과는 최근 금리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는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22.1%, 실물자산이 77.9%를 차지해 실물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23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억9241만원), 60세 이상(5억4372만원), 30대(4억1246만원), 29세 이하(1억3498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또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주가 전체의 37.8%였고, '상승할 것이다' 31.2%, '하락할 것이다' 8.9%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 대비 0.3%p 증가한 58%였고, 가장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아파트(62.5%)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2021년 한 해 가구 평균소득은 6414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비교해 4.7% 증가한 규모다. 처분가능소득은 4.5% 늘어난 5229만원이었다.

중앙값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5022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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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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