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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수석기술자 해고…"러에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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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러 원전사와 계약하지 말고 버텨라" 촉구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 중인 자국 수석 기술자를 러시아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유리 체르니추크가 원전 해방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 러시아 점령군의 범죄 합법화를 돕고 다른 동료들에게 이에 동참하도록 선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체르니추크는 전날 러시아에 의해 원전의 수석 기술자에서 소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코틴 대표는 직원들에게 "체르니추크는 조만간 우크라이나 법과 국민 앞에서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지만, 여러분의 운명은 여전히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버티는 것"이라며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말고 버텨야 한다. (러시아 원전기업) 로사톰과 관련 회사의 한심한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로사톰 등과의 계약을 거부한 직원들에 대해 자포리자 원전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코틴 대표는 수천 명의 직원이 로사톰과 계약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점령 중이지만, 시설 운영은 에네르고아톰 소속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최근 끊이지 않는 포격 피해 탓에 원자로 6기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러시아는 자포리자주 점령지 합병 이후 원전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전을 국유화하고 원전 운영권을 접수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후 에네르고아톰 소속 원전 소장과 부소장 등 운영진이 러시아에 의해 연행·구금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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