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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충격에 경기도·서울 공동추진 ‘별내선’ 급제동(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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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폐쇄 검토,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출하장 포화’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8일째 이어진 1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1터미널이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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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진현권 김기태 한귀섭 박영래 김기열 기자 =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추진하는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은 시멘트 공급 차질로 급제동이 걸렸고, 한국타이어는 파업의 장기화로 조업이 어려워질 경우 금산공장 직장폐쇄까지 검토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대통령실은 “무기한 운송중단의 피해자는 우리 모두다. 가급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일 없도록 운수종사자들의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 했다

◇시멘트 공급 차질에 별내선 사업 ‘급제동’…내년 말 준공 빨간불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 추진 중인 별내선 건설사업이 시멘트 공급 차질로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말 준공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경기도가 비상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이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 공급차질로 일부 구간의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다.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12.8㎞)를 연결하는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은 10월말 기준 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구간(1~2공구)을 제외한 경기도 구간의 공정률은 84.6%(3공구 76.9%, 4공구 80.2%, 5공구 94.3%, 6공구 91.1%)에 이르고 있다.

이 사업에는 1조3464억원(경기도 1조775억원, 서울시 2689억원)이 투입된다. 별내선에는 정거장 6개소(경기도 5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터널, 정거장 등 일부 구간의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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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8일째 이어진 1일 오전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지만 화물연대 조합원은 응하지 않으며 시멘트 수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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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폐쇄 검토…일부 공사현장 레미콘 공급 끊겨

대전·충남지역 건설·산업 현장 곳곳에서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레미콘조합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시멘트 운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행이 중단돼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120여개 레미콘제조업체 중 공장 가동이 멈춰선 곳이 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에도 타이어 입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타이어 입출고가 평상시 기준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되면 물류차질 및 생산일자 차질로 이어질 상황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부는 지난 7월부터 1~6시간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업체는 금산공장의 일부공정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파업의 장기화로 조업이 어려워질 경우 금산공장 직장폐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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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일 인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에서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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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레미콘 공장 106곳 중단, 업무복귀 명령에 15곳 시멘트 입고

강원 지역도 레미콘 공장 대부분이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1일 오전 기준 132개 레미콘 공장 중 106곳(80.3%)이 가동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11월30일·109곳)보다 3곳 줄어든 수치다.

줄어든 이유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강경대응으로 일부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춘천 2곳 , 원주 7곳, 홍천 2곳, 철원 2곳 , 인제 1곳 , 평창 1곳 등 총 15곳에 시멘트가 입고됐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이후 도내에서는 관공서가 발주한 7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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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우려가 가시화되자 시멘트 업계에 이어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1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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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장 포화’ 기아 오토랜드 광주…울산 레미콘업체 10여곳 가동 멈춰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신차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1일부터 전남 함평읍에 자리한 함평엑스포공원 내 임시 적치장으로 신차 운송을 시작했다.

기아는 스포티지와 쏘울, 봉고트럭 등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2000대의 신차 운송을 도맡았던 카캐리어 차량 108대가 지난달 24일부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운행중단으로 그동안 직원과 아르바이트 기사 등을 동원해 광주 광산구에 자리한 평동출하장과 전남 장성의 물류센터로 생산된 차량을 이동시켜 왔다.

기아는 평동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임시 적치장소로 마련한 함평 엑스포공원으로 이날부터 탁송작업에 들어갔다.

함평 엑스포공원 주차장은 차량 300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울산에서도 시멘트 재고 물량이 바닥난 D레미콘 업체 등 10여곳은 현재 가동이 멈췄으며, 자체 시멘트공장을 보유한 S사 등 서너개 업체들만 겨우 레미콘을 생산중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시멘트 원료 수급 상황에 따라 수시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어 울산 전체 레미콘 생산량은 평소의 1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역 내 대규모 건설 현장들도 레미콘 부족으로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는 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1일 “무기한 운송중단의 피해자는 우리 모두”라며 “가급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일 없도록 운수종사자들의 조속한 업무복귀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국민과 갈수록 악화되는 대외여건을 감안할 때 재화와 용역의 무기한 운송 중단 피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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