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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폭우로 갇힌 90대 노부부 구하고 299회 헌혈증 기부…23명 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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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났을 때 반지하 주택 문을 열어 90대 노부부 등 일가족을 구한 의인 등 23명이 생명존중대상을 받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위험한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헌한 사회 속 의인을 선발해 ‘2022생명존중대상’을 수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2009년부터 경찰, 소방, 해양경찰, 일반시민 총 4개 부문에서 생명 존중 정신을 보여준 영웅들을 매년 선정해 ‘생명존중대상’을 시상하고 상금 및 포상휴가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는 경찰관 6명, 소방관 6명, 해양경찰관 7명, 일반시민 4명 등 총 23명이 선정됐다.

중앙일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관하는 ‘2022 생명존중대상’의 시상식에서 수상자 및 가족,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아랫줄 우측 여섯번 째부터 홍영근 소방청 기획조정관,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이호영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여성수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 맨 좌측 끝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사진 생명보험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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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경찰 부문 수상자) 씨는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도림천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며 수압 차로 잠긴 반지하 주택 문을 수차례 시도 끝에 개방했다. 지하에 갇힌 90대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조하고 무사히 대피시켜 사망 사고를 막았다. 299회에 달하는 헌혈 참여 및 백혈병, 혈액암 환자를 위한 헌혈증 기부를 통해 생명나눔활동에 기여했다.

손정일(일반시민 부문 수상자)씨는 여수 금오도 함구미항 슬립웨이에서 관광객 2명이 해상 추락하는 사고 때 온 몸을 던져 구조에 나섰다. 구조 활동 중 본인도 이끼에 미끄러지며 추락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끝까지 노력해 익수자 2명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생명존중대상’ 시상을 통해 경찰관 241명, 소방관 263명, 해양경찰관 76명, 일반시민 203명 등 총 783명의 사회 속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생명존중대상 수상자들에게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수상자의 헌신이 널리 알려져 많은 국민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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