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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수학자들 “2주 후 코로나 확진자 감소 예상”…방역 당국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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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수리모델링 유행 예측 보고서’ 발표

“2주 후 4만8000~6만5000명…이달 중순 2만5000명 수준 예측”

방대본 “코로나 유행 특성상 불확실성 커…확진자 다시 늘 수도”

세계일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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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정체 내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수리학자(수학자)들이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 같은 예측대로라면 코로나19 유행세가 정점 구간이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의 특성상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1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30일까지 확진 자료를 기준으로 낸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를 보면 수리학 연구팀은 감소폭은 차이가 있지만 유행 규모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TF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진과 대한수학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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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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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지난달 30일 6만7415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오는 14일 2만5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현행 거리두기 정책 하에서 최근 1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약 0.9801로 추정된다”며 현행 정책을 반영했을 때 7일 신규 확진자가 5만400명, 14일 신규 확진자가 4만8401명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달 30일 82명에서 오는 7일 76명, 14일 73명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유행세가 정체 상태를 보인 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연구팀은 재생산지수를 0.99로 상정하고, 오는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7532명, 14일 6만5666명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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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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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수학과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최근 추정된 감염전파율 값의 ±10% 범위를 이용해 일주일 평균 수치를 예측했는데, 7일 5만1581명, 14일 5만1808명, 28일 5만1795명으로 예상했다. 위중증 환자수는 7일 465명, 14일 470명, 28일 481명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하루 확진자 규모를 7만명 미만으로 전망했다. 7차 유행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신중한 입장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연속 1주일 전 대비 감소했지만, 당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최근 유행세에 대해 “최근 환자 발생은 증가세가 둔해지고, 정체되고 있는 유행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의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변이바이러스 확산, 면역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활동 증가 등 환자 발생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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