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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장쩌민 사망에 시진핑 “슬픔을 역량으로, 단결 분투”…장례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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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30일(현지시간) 별세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위대한 마르크스 주의자이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군사전문가, 외교가”라고 평가했다. 장 전 국가주석의 장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이뤄지게 된다.

세계일보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0월 베이징에서 신중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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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장 전 주석의 부고를 전하면서 “제3세대 당 중심의 핵심이자 3개 대표론의 창립자”라고 소개했다. 3개 대표론은 공산당이 선진 자본가와 선진 문화지식인·노동자·농민 등 중국 최대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인민을 위해 국가 선진화나 선전문화 유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산당은 “장쩌민 동지는 경제건설의 중심에서 개혁개방을 이뤄내고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사업을 수호했다”며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도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리는 장쩌민 동지를 추모하고 슬픔을 역량으로 만들어 20차 당 대회의 안배에 따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 분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주석의 장례는 시 주석을 장례위원장으로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주요인사 689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추모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 신화먼, 인민대회당 등에 조기를 게양하고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 공관 등에 빈소가 마련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처리해 조의를 표했다.

장례절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장 전 주석의 유언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자들은 영구나 영정을 모신 영당을 꾸며 조문을 받고 유체 고별식과 추도행사를 거쳐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서 화장하는 순으로 장례절차가 진행돼 왔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우에는 검소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7일장 후 1만여명의 소규모 추도객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베이징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에 약 100만명의 추도객이 모였고 그는 특수 방부 처리돼 베이징 마오쩌둥 기념관에 안치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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