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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호날두…한 명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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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손흥민(왼쪽 사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계적인 공격수인 손흥민과 호날두는 둘 다 소속팀 주장을 맡고 있으며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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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의 우상은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다. 그는 프로 무대 데뷔 후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줄곧 호날두를 꼽아 왔다. 지난해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현재의 인물을 통틀어 5분이 주어진다면 만나고 싶은 인물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당연히 호날두다”라고 답했을 정도였다.

둘 모두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흔들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플레이 스타일도 유사하다. 유럽 무대에서 손흥민에게 '손날두(손+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대표팀의 운명이 결정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날두와 A매치 첫 맞대결을 벌인다.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다.

가나(3-2)와 우루과이(2-0)를 연파한 포르투갈은 H조 선두(승점 6점)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은 승점 1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은 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조 1위가 달려 있다. 양 팀의 주장 손흥민과 호날두에게 주어진 숙제다.

둘은 소속팀 간 대결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첫 만남은 2017년 10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였다. 당시 손흥민이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되며 둘이 함께 그라운드에 선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는다.

2019년 7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는 유벤투스에서 뛰던 호날두가 골을 넣으며 판정승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3-2로 이겼다.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오면서 지난 시즌 두 차례 적으로 만났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은 침묵했고, 호날두는 총 4골을 넣었다.

하지만 A매치에서 둘의 대결은 처음이다.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이번 월드컵 개막 전후로 이들의 처지는 무척 다르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 부상에도 1∼2차전 모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투혼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골도, 팀의 승리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잦은 구설에도 월드컵에서만큼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월드컵 통산 8호골이자 월드컵 5개 대회 득점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2차전 골의 경우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의 득점으로 정정됐지만, 첫 골 장면에서 기여하는 등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역대 단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20년 만에 또다시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쳤다. 한국과 포르투갈, 그리고 손흥민과 호날두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도하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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