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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국방과 무기

중·러 군용기 8대, 카디즈 진입 후 이탈···군 전투기 출격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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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6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

군, 공군 전투기 투입해 전술조치

경향신문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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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30일 남해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해 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48분쯤 중국 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KADIZ 진입 후 동쪽으로 이동해 오전 6시13분쯤 KADIZ를 이탈했으며, 오전 6시44분쯤 포항 동북방 KADIZ에 재진입 후 북쪽으로 비행해 오전 7시7분쯤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후 낮 12시18분쯤에는 중국 H-6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TU-95 폭격기 4대·SU-35 전투기 2대)가 울릉도 동북방 200㎞에서 KADIZ 진입 후 독도 동남쪽으로 비행해 12시36분쯤에 KADIZ를 이탈했다.

8대 중 중국 군용기(H-6)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 2대 등 총 4대는 동해 KADIZ 외곽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비행했고, 잔여 4대(TU-95 2대, SU-35 2대)는 KADIZ 외곽에서 북쪽으로 이탈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은 함께 비행하면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중·러 군용기의 KADIZ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전술조치는 이상 항적이 탐지될 때 전투기를 출격시켜 항적을 추적하고 카디즈에 진입한 전투기에 대해 경고 통신 등으로 이탈을 유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F-15K 전투기를 비롯한 전투기 여러 대가 전술조치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날 중·러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군용기 6대로 KADIZ로 진입한 바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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