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2월4일 회동에서 추가 감산을 결정하고 내년 유가가 배럴 당 11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 오클리 남쪽 들판에서 작동을 멈춘 오일 펌프 잭이 석양을 배경으로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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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 가 12월4일 회동에서 추감산할 것이며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8월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렀으나 현재 84달러대로 내려왔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9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1.24%(0.96달러)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은 0.95%(0.80달러) 오른 배럴당 84.9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OPEC+는 지난 10월 초 회동에서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증산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11월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부문 대표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탄소경제학 컨퍼런스 도중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경제봉쇄로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등 유가 하락 요인이 산재해 OPEC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춰 잡았다. 커리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 유가전망을 하향했다면서 달러 강세, 코로나와 중국, 러시아의 원유수출 등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커리대표는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중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커리 대표는 중국이 강제로 경제 재개방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열차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나 출근 등을 자제해 원유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회동하는 OPEC+ 참가국들은 중국의 수요 추가 부진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감산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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