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24개 레미콘 제조사 생산 중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제주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제주항 6부두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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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자 제주에서도 이에 반발하는 단체 삭발식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제주항 6부두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비롯한 정부 탄압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시멘트 분야 화물사업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대상은 시멘트 분야 화물운수사 201곳, 관련 운송종사자 2500여명이다. 제주에서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 35명이 업무개시명령 대상에 포함됐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 운송사업자·종사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할 수 없고, 미이행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사업 허가 정지 및 취소도 가능하다.
이는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2004년 화물자동차법에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사례다.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교섭 전부터 조건없는 복귀, 업무개시 명령 발동, 불법행위자 색출 등 협박과 엄포로 일관했다"며 "어제 진행된 교섭에서 국토부 역시 협상 의지를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범정부적 탄압에 굴하지 않고 정부의 성의있는 교섭과 업무개시명령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제주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제주항 6부두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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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직후 고희봉 화물연대 제주본부장, 박승진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 사무국장, 문기준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 BCT 지회장, 이전홍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 동부지회장이 삭발투쟁에 나섰다.
한편 제주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건설업계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 수급이 끊기며 도내 레미콘 제조사들도 모두 생산을 중단했다.
강명훈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전무는 "도내 24개 제조사 레미콘 생산이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모두 멈췄다"며 "시멘트를 배편으로 육지부에서 들여오더라도 화물연대 파업 탓에 공장으로 운송할 수 없다.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공사장은 올스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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