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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연말 산타랠리?…11월 고용지표·파월의 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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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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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가 단축된 지난주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과 11월 고용지표 발표다.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현지시간)에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경제 전망과 고용시장에 대해 연설한다. 지난주 공개된 지난 11월 1~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은 대다수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연준의 향후 행보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됐다.

이는 지난 2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시장의 해석과 다소 상반되는 것이다. 당시 시장은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초점을 맞추며 긴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은 이 같은 간극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실마리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연설 직후에는 연준의 경기 진단을 보여주는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지난 11월 초 FOMC에서 처음 경기 침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의 경기 판단이 포함돼 있는지 주목된다.

12월 2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와 더불어 가장 중시하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의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인 케이티 존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지표는 연준의 사고 과정에서 확실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실업률 상승이 긴축 완화를 위한 전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은 12월 13~14일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돼 이전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으로 전달 26만1000명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본다. 슈왑의 존스는 "고용시장의 균형 상태는 취업자수 증가폭 10만명"이라며 여전히 공급이 빠듯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연말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지난주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이번 주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 때 소매업체들의 매출액이 공개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최근 미국의 소비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1.7% 늘어나며 예상보다 좋았지만 11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예상보다 약화됐다.

T3라이브닷컴의 파트너인 스콧 레들러는 CNBC에 S&P500지수의 다음 목표치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제시했다. 지난 25일 S&P500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4059였다. 이는 25일 종가 4026.12보다 25포인트 남짓 높은 수준이다. 그는 "S&P500지수가 4000선을 유지하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더 큰 움직임을 만드는 데 건설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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