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유럽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하는 가운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8일 미셸 의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다음 달 1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방중 기간 시 주석과 만나 중국과 유럽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U 상임의장이 중국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미셸 의장은 올해 4월 시 주석과 화상회의를 했다.
시 주석은 미셸 의장에게 유럽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하며 EU의 전략적 자주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EU와의 관계가 제3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EU의 좌장 격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유럽을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간주하고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하며 유럽의 안정과 번영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EU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미셸 의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3연임을 확정한 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겸 쿠바 공산당 총서기 등을 잇달아 베이징으로 초청하며 왕성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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