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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추락 헬기 신원미상 2명 긴급 DNA 감정…“부기장 지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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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망 양양 헬기 추락사고…원인 규명 본격화

한겨레

지난 27일 오전 10시50분께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임차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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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8일 오전부터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에 남아 있는 헬기 잔해 인근에 차단선을 설치하고, 파편들에 순번을 매기는 등 헬기 잔해 위치와 모습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가 어떤 이유로 추락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 조종사 과실, 기상 악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은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당장 기체를 수거하지 않고 2~3일 정도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여성 탑승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사망자 5명의 부검과 함께 여성 2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정보(DNA) 긴급 감정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이 이번 사고로 사망한 김아무개(54) 부기장의 지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이들이 차량 1대를 타고 계류장까지 함께 이동한 뒤 탑승한 사실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이륙 이후 탑승자가 바뀌었을 가능성 등이 있는 만큼 국과수의 유전자정보 감정 결과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유전자정보 긴급 감정에는 2~3일이 걸린다.

산불 진화용 임차 헬기가 추락하자 강원도는 지자체 임차 헬기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에서는 모두 9대의 임차 헬기가 운용 중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번에 추락한 헬기를 제외한 나머지 8대에 대한 안정성 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 임차 헬기 외에도 소방헬기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강화하겠다. 응급구호비 등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전 10시50분께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이아무개(71)씨와 부기장 김씨, 20대 정비사 등 남성 3명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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