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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전쟁 바이오헬스 산업…의사과학자 육성에 사활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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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30일 국가전략국회토론회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현황

바이오의료산업 혁신방안 논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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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인재 양성을 위한 ‘골든타임’이다”(김무환 포스텍 총장)

전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핵심 인재(의사과학자) 부족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사과학자는 과학기술 지식을 접목해 질병 치료,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 다학제적 분야에서 융합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이자 과학자를 말한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기존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의 한계점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 모색 및 국가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산·학·연의 역할을 논의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향후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바이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의사과학자 양성을 포함해 산·학·연 각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의과대학 졸업생(4만5000명) 중 3.7%(1700명)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는 반면 한국은 3000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0.3~0.7% 수준에 그친다. 의사과학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바이오의료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 약 120개 의대에서 의사자격증(MD)과 박사학위(PhD)를 병행하고 있다. 이들 졸업생 중 83%가 의사과학자로 연구를 이어간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약 37%, 글로벌 제약사 최고과학자 책임자 중 약 70%가 의사과학자다.

KAIST, 포스텍, 울산과학기술원(UNIST)등 과학특성화대학들도 의사과학자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의료계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사실상 불가능, 과학특성화대학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AIST는 현재 운영중인 의과학대학원을 오는 2026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포스텍과 UNIST도 내년 의과학대학원을 개원,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국회 토론회’에는 의료계·산업계·과학기술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를 맡는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의과대학의 의사과학자 육성 현황과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신 이사장은 교육부·과기부·보건복지부·각 의과대학·KAIST 등에서 추진해온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 관련 프로그램 및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분절화된 현재의 시스템에서 통합된 지원 거버넌스 혹은 범부처가 협력하는 지원 체계로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산업계에서는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이 발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2022’라는 주제 아래 ▷가상 확장공간에서의 의료 ▷디지털 치료제 ▷전주기 헬스케어 ▷의료데이터 통합 및 상호교환 ▷의료진을 위한 인공지능(AI) 등을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이 이끌어갈 미래 의학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마지막 발제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KAIST 의과학원’을 발표한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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