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트레이드타워 55층'…배민 로봇이 음식 배달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배민, 코엑스몰-트레이드타워서 실내 자율주행 로봇배달 시작]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의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지하 코엑스몰부터 55층에 이르는 트레이드타워까지 음식을 배달한다.

배달서비스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과 트레이트타워에서 실내 도어 투 도어(D2D)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5층 규모에 상주 인원 3600여 명에 달하는 트레이드타워 오피스를 대상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가 진행된다. 오피스 근무자는 최장 30분까지 걸리는 지하 코엑스몰에 가지 않아도 사무실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주문은 배민 앱 '로봇배달'에서 할 수 있다. 트레이드센터 내에서 배민 앱을 열면 로봇배달 카테고리가 생성되고, 여기서 매장 및 메뉴를 선택한 뒤 사무실 층과 호수를 입력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커피·디저트·샌드위치 등을 취급하는 매장 6곳의 메뉴를 배달받을 수 있다. 배달 출발이나 도착 등 배달 현황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코엑스몰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로봇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을 수행하는 딜리타워는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실내 배달로봇이다. 출입게이트 및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사람의 도움 없이도 건물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코엑스몰에서의 실내로봇배달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 주도로 서울시·강남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내년에는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에도 실내·외 로봇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하루에도 수만명이 방문하는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실내배달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을 목표로 배달 로봇으로 테헤란로 인근 식음료 매장에서 오피스나 주거시설로 음식을 배달하는 실내·외 D2D 로봇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증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도 수원 광교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에서는 실내·외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D2D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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