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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K이노, 미래 탄소 배출까지 투자 검토 때 반영한다…"'내부탄소가격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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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 감축 투자에 '가치' 부여…'글로벌 넷제로 리더십' 강화

미래 탄소 가격 변화 반영한 내부 탄소 가격 설정…투자 안건 심의 적용

뉴스1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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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탄소 가격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넷제로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내부 탄소 가격 제도는 미래 탄소 가격 변화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투자 안건 심의 시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경제적 가치 중심 투자 안건 평가 방식에 더해 미래 탄소 가치까지 반영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제성을 검토한다. 신규 사업 추진 시 탄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에는 '가치'를, 증가하는 투자에는 '비용'으로 반영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제성을 검토하게 된다. 즉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경제성이 상승하고, 반대로 신규 공장 증설에 따라 탄소를 더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는 경제성이 하락하게 돼 ESG 관점에서 실행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발표한 넷제로 로드맵의 실행력을 높이는 관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전문 기관이 예측한 미래 탄소 가격 시나리오를 고려해 합리적 수준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2030년 이전까지 EU∙미국∙한국 등 글로벌 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권역별 가격을 다원화해 2025년 1톤당 40~95 달러($), 2027년 60~105 $/톤으로, 중장기 가격은 2030년 120$/톤, 2040년 200$/톤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글로벌 탄소 배출권 가격을 유가, 환율 등과 같이 경영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에 포함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 사업자회사 유관부서가 함께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 및 대응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 선포에 이어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등을 도입하며 ESG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체계적인 넷제로 전략 실행을 통해 올해까지 2019년 기준 배출량보다 약 15% 이상의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했다.

김태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ESG위원회 위원장은 "내부 탄소 가격의 도입은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에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그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탄소 감축 및 ESG 전반에 걸친 성과를 지속시키는데 이사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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