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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참패·국민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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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선거 패배 인정하고 고개숙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무대였던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24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는 민진당과 집권 2기 후반전 진입을 앞둔 차이 총통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가 후반부에 들어간 26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현지 방송사 TVBS에 따르면 이날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 13곳,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5곳으로 민중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국민당 후보는 6개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에서 승리했고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 국민당 후보가 승리를 자체 선언했습니다.

반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은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그외 지역 중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 등에서 승리하는데 그쳤습니다.

차이 총통이 선거전 도중 중국의 위협과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차이 총통의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오후 9시를 조금 넘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같은 시각 40% 이상의 득표율로 민진당 천스중 후보에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올해 만 43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 조동욱 기자 eas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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