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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北 ICBM 노골적 위협에 맞대응…美, 주한미군에 우주군사령부 창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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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 장면. 북한는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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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주한미군(USFK)에도 예하 부대를 창설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준이라는 미 전문가들의 평가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USFK)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한미우주군(USSF)은 연말까지 편제를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우주군은 미국 우주군과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와 C4I체계로 연결해 북한의 ICBM 등 핵과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인태사령부는 “이번 우주군구성군사령부 창설은 다른 전투사령부에도 우주군사령부의 능력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등 전략문서에서 전 영역 통합억제를 구현하기 위해 인태사뿐 아니라 전투사령부에 우주군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실제 미 우주군사령부는 22일(하와이 현지시간) 인태사령부 예하에도 구성군사령부를 편성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우주 작전 책임자로 임명된 챈스 살츠만 중장은 이날 “우주군사령부를 연합부대로 편성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다양한 전쟁 영역의 특성상 우주군은 반드시 연합팀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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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됐다. [사진 =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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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한미우주군 창설을 준비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 우주군은 2019년 12월 공군에서 독립했으며, 미사일경보시스템 및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운용을 맡는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인태사령부가 처음이다.

다만, 주한미우주군은 신설 조직인만큼 일단 소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창설된 인도·태평양 우주군 구성군사령부의 인원이 2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주한미우주군 규모는 그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망했다.

한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과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도 우주군 예하 부대가 창설되면 북한과 러시아 등 핵·미사일 보유국의 미사일 도발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자산·능력이 더욱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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