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시스템 인질로 정치적 이득 보겠다는 민주노총의 정략적 계산”
與 지도부, “화물연대 당사자와 만나는 것도 고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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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건설 현장이 멈춰 설 것’이라 비판했고, ‘안전운임제’에 대해서도 호주에서도 부작용이 커서 2주만에 폐지했던 제도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 25일 “물류 시스템을 인질로 삼아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민주노총의 정략적 계산”이라며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의 40% 감소, 시멘트 출하량 급감, 제철소 출하 차질 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이로 인해 전국 건설 현장은 멈춰 서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주택공급 차질을 불러오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호주 단 한 곳만 시행한 적이 있는데, 부작용이 커서 2주 만에 폐지한 제도”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의 요구에 답을 했고 지금 시행 중에 있다”고 했다.
앞서 성 의장은 당정 협의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안전운임제 일몰의 3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품목 확대는 불가능하다고 결정 내린 바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화물연대 파업은 명분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라며 “정부의 약속 위반 때문이라는 그들의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파업이 계속되면,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노조가 국민과 한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힘에 의지해서 이기주의적 요구를 관철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노총을 향해 “민노총 노동자들은 대부분 소득 상위 10%의 기득권층이다. 그러면서도 약자의 흉내를 내면서 주기적으로 파업을 일으키고,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고용세습과 같은 불공정을 저질러왔다”며 “민노총이 계속 이 길을 간다면, 머지않아 성난 민심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화물연대 측과 만나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 당사자와 필요하면 만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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