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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이 내년 역내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데 필요한 전체 가스의 15%를 공동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는 공동구매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타스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에너지이사회 특별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EU 에너지 장관들이 2023년에 회원국 저장고를 채울 전체 가스의 15%에 해당하는 135억㎥의 가스를 공동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구매는 EU 회원국 가스회사들이 저장고를 채우는 데 필요한 가스량 자료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하면, 집행위원회가 각국 수요를 취합해 구매를 담당할 중개상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가스회사들이 저장고 충전에 필요한 가스를 직접 시장에서 구매하는 대신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회원국들 간 구매 경쟁을 완화하려는 목적입니다.
타스 보도에 따르면 회원국 장관들은 러시아산 가스를 공동구매 대상에서 제외하는데도 동의했습니다.
이날 EU 장관들의 합의는 내달 이사회를 거쳐야 확정됩니다.
EU 순환의장국인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장관은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됐으며 추가 논의 없이 제안이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EU 장관들은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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