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물류 멈춰 세상 바꾸자”…화물연대, 16개 시도서 파업 출정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지역본부, 24일 경기 의왕ICD오거리 출정식

주최측 추산 1200명 참여…이봉주 “정부, 6월 합의 안 지켜”

16개 지역본부서 출정식 동시 열려

[의왕(경기)=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이데일리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전국 각 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에서 ‘안전운임 개악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란 이름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화물노동자 1200명이 참여했다. ‘단결 투쟁’이 적힌 머리끈을 이마에 둘러맨 노동자들은 ‘화주처벌은 더 강하게! 안전운임은 전 차종 안전품목으로 확대하라!’, ‘국토부장관 거짓, 온전한 안전 문이 답이다’, ‘국토부 화물연대 교섭 35번? 누구랑 만난 거지? 5개월간 딱 한 번 만났다’, ‘일몰제 폐지, 국토부는 약속 이행하라’와 같은 표지판을 들었다. 또 이들은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생존권을 사수하자”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화물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건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아서란 게 화물연대 입장이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총파업 당시 안전운임 지속 추진 확대를 합의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하지 않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한다고 하니,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노동자들을 향해 협박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화물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일해서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화주 기업이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최저 단가 운임을 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운임제만이 유일한 법 제도”라며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안전운임제 개악 시도 중단,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파업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본부장은 “안전운임제는 돈을 떠나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하는 요구”라면서 “사업장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현장 안전 문제가 거리의 안전 문제와 뭐가 다른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은 16개 지역본부(강원·경남·광주·대경·대전·부산·서경·울산·위수탁·인천·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포항)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데일리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황병서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