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러시아산 원유의 정확한 가격 상한에 대해 합의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 등의 강경 입장과 그리스 등 해운업 국가들 사이에 입장차가 커 정확한 가격을 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원유의 생산비용이 배럴당 20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배럴당 65~70달러는 러시아에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며 가격을 더 낮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그리스와 키프로스, 몰타 등 해운업 국가들은 상한선이 너무 낮으며 원유 가격상한제 실시에 따르는 손실보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은 하루나 이틀 뒤 다시 만나 러시아산 원유의 정확한 상한 가격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과 유럽연합, 호주 등은 다음 달 5일 해상으로 유통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석유를 팔아서 막대한 우크라이나 전쟁비용을 마련했던 러시아는 큰 타격을 보는 반면 서방측은 고물가를 잡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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