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작 드라마·영화 판매 사례는 다수
신작 기대감↑…K팝·여행주는 코로나 변수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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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대통령실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영화의 OTT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미디어주가 급등했다. 이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예상되는 K팝, 화장품, 게임, 여행주들이 줄줄이 상승했지만, 전면적인 한한령 해제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쇼박스(15.09%), 초록뱀미디어(12.44%), NEW(6.15%)를 비롯한 미디어·콘텐츠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K팝 엔터주인 하이브(6.82%), 에스엠(4.50%), JYP Ent.(3.55%), 게임주인 위메이드(6.74%), 펄어비스(5.28%), 화장품주인 아모레G(4.03%), 한국화장품(3.10%)뿐 아니라, 모두투어(2.99%)와 하나투어(1.10%)까지 중국 시장재개를 기대하는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콘텐츠 업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중국의 가세가 공식화되면서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목된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최신작들도 OTT 서비스에 풀리거나 현지 극장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향후 주가에 분명한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영화에 앞서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물의 길'은 이미 북미와 중국 동시개봉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콘텐츠 업계에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발표의 핵심이었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은 2018년 제작·2019년 개봉한 구작이며, 2016년 말부터 중국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모든 콘텐츠 방영을 금지시킨 이후에도 구작 판매 사례는 다수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임당, 빛의 일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구작으로 중국에 판매된 사례는 많다”면서 “구작이 아닌 ‘신작 동시 방영’ 방침이 이어져야 실질적인 ‘한한령 해제’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주 외에 다른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 K팝의 경우 음원 판매는 한한령 이후에도 큰 제약을 받고 있지 않지만 중국 내 한국 아이돌 활동은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공연 활동은 불안한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최대 변수라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지 예단이 어렵다.
게임주와 화장품주·여행주의 경우 엔터부문 개방으로 덩달아 기대감이 커졌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역시 게임시장 판호 협의 등에 대해 “좋은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과하게, 크게 확대해서 해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영역의 확대와 관련해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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