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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파업 장기화 될라"…화물연대 총파업에 유통업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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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시 지난 6월 '물류대란' 재현될까 우려

배송 차질 없게끔 재고·물량 늘려 대응책 마련 분주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도 의왕ICD제2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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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화물연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6월 '물류대란'을 톡톡히 겪은 일부 제조사는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파업 장기화 여부다. 당장은 큰 타격이 없지만, 파업이 지속될 경우 지난여름 겪었던 '물류대란'이 재현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자 유통업계가 피해 가능성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드컵 대목을 앞둔 주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총파업이 시작되는 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가 진행돼 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장기화 시 연말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여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출고에 차질은 입은 하이트진로의 경우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가 130여명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대비해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지난번 총파업과 달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총파업 첫날 발주 물량은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오비맥주의 경우 기존 대비 맥주 출고량을 늘렸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른 물류업체를 섭외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를 조절하고 있어 일주일에서 열흘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여름과 달리 맥주 비수기인 만큼 물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물 유통 비중이 큰 제주삼다수의 경우 배송에 차질이 없게끔 재고 마련에 나섰다. 지난 6월에도 삼다수 배송이 일시적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삼다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혹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재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업 여파로 '소주 대란'을 겪은 편의점 업계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파업의 경우 컨테이너·시멘트에 대한 안전운임제 요구인 만큼 도·소매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로 해외 직구 프로모션에 한창인 이커머스 업계는 자칫 컨테이너로 인해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 관계자는 "항공으로 상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파업 진행 상황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판매자(셀러)가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끔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의 문제가 생기면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페널티를 받게 된다"며 "상황을 공지하고 양쪽 모두 불편을 겪지 않게끔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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